상진스님 "차별 없는 사회 구현에 앞장"
사회복지·미혼모 지원 강화
10월 시민 참여형 '영산수륙방생대제' 개최
한국불교태고종이 새해 슬로건으로 '통합과 진보, 공존을 향한 발걸음'을 내걸고, 사회복지 확대와 청년 마음돌봄, 전통문화 행사 재가동을 올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상진 총무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불교의 뿌리이자 기둥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섬기며 차별 없는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상진스님은 이날 "반목과 퇴보가 아닌 통합과 진보의 시대로 나아가도록 종단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종책을 크게 '사회적 돌봄 강화'와 '전통문화 기반의 대중 참여 확대'로 정리했다.
태고종은 우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상진스님은 "헌신의 방식이 눈에 띄지 않는, 숨어 있는 복지사업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미혼모가정협회,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등과 협력해 지원 대상을 발굴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종단 차원에서 복지사업의 외연을 넓히되, 단발성 지원보다는 연계·협력 구조를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청년층 지원 사업도 올해 본격화한다. 태고종은 명상을 중심으로 고립·은둔 청년과 학교 밖 청년을 대상으로 마음돌봄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청년 고립·단절 문제에 대응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종단은 이를 통해 청년들의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통문화 분야에서는 영산재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행사가 추진된다. 태고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영산재를 중심으로 '제15회 태고문화축제'와 '제5회 영산수륙방생대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영산수륙방생대제는 국태민안과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수륙대재와 방생을 결합한 형태로, 오는 10월17일 한강 고수부지에서 신도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상진스님은 "1990년대에는 한강 고수부지에서 대규모 행사가 많았지만 지난 30년간 침체돼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중 참여형 행사 기반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광화문에서 열린 국제수계대법회를 사례로 들며 "올해 영산수륙방생대제 역시 종도와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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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올해 복지·청년·전통문화 사업을 축으로 종단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 통합과 공존이라는 의제를 대외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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