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대응…獨·日 기업과 업무협약
기존 스태콤에 슈퍼 커패시터 결합
2027년 국내 첫 상용화 추진
효성중공업이 기존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을 고도화한 차세대 전력 안정화 장치 'e-스태콤(e-STATCOM)' 개발에 착수했다. 전력 공급과 품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설비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 전력망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19일 독일 슈퍼 커패시터 글로벌 선도 기업 '스켈레톤 테크놀로지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e-STATCOM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효성중공업의 스태콤 기술에 스켈레톤의 '슈퍼 커패시터(초고속 충·방전 장치)'를 결합해 2027년까지 차세대 전력보상장치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루베니가 슈퍼 커패시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한영성 효성 상무(왼쪽부터),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 Maximiliaan van de Poll 스켈레톤 전략 부사장, Dai Sakakura 마루베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e-STATCOM' 개발 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e-STATCOM은 기존 스태콤에 고성능 에너지 저장 기능을 더해 전력 수요 변동에 따라 공급과 전력 품질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라 순간적으로 전력 부하가 커지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계통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장치다. 효성중공업은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시장 변화에 대비해 스태콤을 중심으로 한 전력 안정화 기술을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축적해왔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스태콤 개발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150Mvar급 스태콤을 상용화했다. 2018년에는 신영주·신충주 변전소에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였던 400Mvar급 스태콤을 설치했다.
지금 뜨는 뉴스
효성중공업은 국내와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에 스태콤을 공급해왔다. 회사는 AI 산업 확대와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전력망 안정화 설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준 회장도 "AI 시대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며 전력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며 차세대 전력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