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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이마트, 신세계푸드 자진상폐…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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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푸드 완전 자회사 전환 속도
비상장 전환 후 재편·매각 시나리오 부상

이마트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개매수 성과와 무관하게 상장사 체제를 정리하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폐지를 향후 사업 분할이나 매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상장폐지를 위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한 공개매수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상장사 체제에서 신세계푸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이마트의 중장기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 7일 신세계푸드 공개매수 절차를 마무리했는데, 응모 물량은 목표치의 약 30%에 그쳤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지분율은 66%대까지 올라갔으나,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95%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개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9배에 불과해 장부가치 대비 지나치게 낮다는 소액주주 반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마트는 이미 의결권 기준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상태로, 향후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 법적 절차를 통한 완전자회사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Why&Next]이마트, 신세계푸드 자진상폐…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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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익 없다"

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은 상장사 구조가 더 이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공시 의무와 소수주주 관리,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제약은 수익성이 낮고 변동성이 큰 사업일수록 부담이 커진다. 핵심 성장 자산이라면 이를 감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장 유지가 전략적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사업 구조 조정과 비용 효율화 과정에서의 기동성이 높아진다. 유통·물류·구매 부문에서의 내부 시너지 조정도 보다 자유로워진다. 외부 이해관계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재설계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판단은 이마트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마트는 최근 수년간 핵심 자산은 선택과 집중을, 비핵심 자산은 정리나 관리 중심 전략을 취해왔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푸드는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 효율과 구조 안정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자산으로 재정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과거부터 매각 가능성이 거론돼온 계열사다. 2020년 한앤컴퍼니와 매각 논의가 오갔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데다, 식품 제조와 외식 사업은 경기 부침이 커 투자 대비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 영업이익률 1%…수익성 낮은 사업 정리 잇따라
[Why&Next]이마트, 신세계푸드 자진상폐…속내는?

이 같은 인식은 실적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3년간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분리된 구조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 급식사업부 매각 효과가 반영되며 지난해 연간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1조4803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최근 1년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해왔다. 노브랜드 피자 철수, 미국 대체육 자회사 '베러푸즈' 청산, 스무디킹 정리가 대표적이다. 이후 지난해 8월 단체급식 사업부를 1200억원에 아워홈에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는 식품 제조·유통과 외식·베이커리 중심으로 단순화됐다.


시장에서는 이 지점을 상장폐지 추진의 분기점으로 본다. 급식사업 매각으로 외형이 줄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정리되자, 남은 사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선택지가 보다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상장사로 남을 경우 추가 구조조정이나 사업부 분리·매각 과정에서 공시 부담과 소액주주 반발이 불가피하지만, 비상장 체제로 전환하면 그룹 차원의 판단에 따라 속도감 있는 재편이 가능해진다.


식자재 유통 경쟁력 강화 vs 베이커리·식품 제조 매각
[Why&Next]이마트, 신세계푸드 자진상폐…속내는?

상장폐지 이후의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B2B 강화와 외식 사업의 효율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임형섭 대표 체제 이후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B2B 제품군 확대와 식자재 유통 경쟁력 강화를 검토 중이며, 노브랜드 버거는 '콤팩트 매장' 모델을 앞세워 가맹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사 부담에서 벗어나면 수익성 위주의 점포 정리와 투자 우선순위 조정도 한층 수월해진다.


중장기적으로는 베이커리 B2B와 식품 제조 부문을 묶어 전략적 투자자(SI)나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는 방안, 혹은 외식·프랜차이즈 사업만 분리해 별도 거래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실제로 외식과 B2B를 동시에 안고 가는 구조는 상장사로서는 명확한 스토리를 만들기 어렵지만, 비상장 상태에서는 '쪼개기 전략'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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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 체제로 전환되면 신세계푸드의 사업을 하나의 덩어리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은 오히려 줄어든다"며 "사업 성격이 다른 부문들을 각각 최적의 방식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향후에는 사업부별로 파트너를 찾거나 거래 구조를 달리하는 시나리오도 자연스럽게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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