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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것 때문일 줄은"…매일 커피 마시다 납 중독으로 숨진 대만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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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보온병 사용했다
납 중독 합병증으로 사망

녹슨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마셔 온 대만 남성이 납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오래되고 손상된 보온병 사용이 중금속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설마 이것 때문일 줄은"…매일 커피 마시다 납 중독으로 숨진 대만 남성 보온병.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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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대만 TVBS는 "대만의 50대 남성이 수십 년간 같은 오래된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마신 뒤 납 중독 진단을 받았고,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1년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극심한 피로감, 미각 변화…검사 결과 '납 중독'

보도에 따르면 30년 이상의 운전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운전자였던 이 남성은 어느 날 새벽 출근길에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채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큰 외상은 없었지만 병원 검사 결과 중증 빈혈과 대뇌 피질 위축, 신장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


진료 과정에서 남성은 "최근 심한 피로감을 느꼈고, 음식 맛이 싱겁게 느껴지는 미각 변화도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진은 증상을 종합해 중금속 중독을 의심했고, 혈액 검사 결과 납 중독이 확인됐다.

녹슨 보온병 사용…"신경계·신장에 손상 줄 수 있어"

의료진이 추가 문진에서 생활 습관을 살펴본 결과, 남성은 거의 매일 같은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출근해 온종일 나눠 마셨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같은 보온병을 10년 이상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는데, 보온병은 내부가 녹슬고 손상돼 균열까지 생긴 상태였다.


신장내과 전문의 홍융샹은 고온의 커피를 장시간 보관할 경우, 품질이 떨어지거나 노후한 보온병에서는 금속 성분이 음료에 스밀 수 있고 이는 신경계와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이후 인지 기능 저하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까지 나타났고, 대뇌 피질 퇴행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부터 사망까지는 약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두유·우유·과일주스 등 장시간 보온병에 담아두면 안 돼"

전문가들은 보온병에 장시간 담아두지 말아야 할 음료로 두유와 우유, 과일주스, 커피, 차, 한약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두유와 우유 같은 고단백 음료는 2시간 이내 섭취하지 않으면 세균 증식 위험이 크고, 레몬수나 탄산음료, 한약, 일부 차류처럼 산성 또는 알칼리성 음료는 오래되거나 손상된 보온병에서 중금속이 나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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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온병 내부가 변색되거나 녹슬고, 긁힘이나 균열이 보이거나 세척 후에도 냄새가 남아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온병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며, 정기적인 교체가 중금속 중독과 신장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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