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방사능 측정 일차표준기 수출…아태 지역 기술 주도권 강화
한국의 방사능 측정 표준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태국 원자력청에 자체 개발한 방사능 측정 표준기를 수출하고, 현지 장비 구축과 기술 전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장비는 '면적선원 표면방출률 측정 일차표준기'로, 계약 규모는 27만 달러다. 이 장비는 의료·연구·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표면오염감시기'의 정확도를 보증하는 최상위 기준 인프라로, 방사선 방출률이 정확히 규정된 기준 물질(면적선원)을 교정·검증하는 국가 방사능 안전 체계의 핵심 장비다.
KRISS 방사능측정그룹이 개발한 일차표준기는 측정 불확도가 1% 미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했다. KRISS는 방사선 입자가 검출기 덮개에서 손실되는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윈도우리스(Windowless) 타입의 다중선비례계수기를 적용하고, 저잡음 신호처리 기술을 결합해 소형화와 고정밀을 동시에 달성했다. 다중선비례계수기는 가스가 채워진 내부에 여러 개의 미세 와이어를 배치해 방사선 통과 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증폭·검출하는 고감도 장치다.
KRISS는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가측정표준원(National Metrology Institute of South Africa)에 해당 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이번 태국 수출로 아시아 지역까지 성과를 넓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방사능 측정 기술이 아·태 지역 표준으로 운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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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KRISS 방사능측정그룹장은 "태국이 이번에 구축한 장비로 국제비교(KC)에 참여해 자국 측정표준의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면 한국 기술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방사능 측정 표준기 수출 경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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