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기간 중 기자간담회
셀트리온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 신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후발주자 한계를 '4중 작용' 차별화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14일(현지시간) JPMHC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기자간담회에서 "비만 신약 개발을 위해 4중 작용제와 경구제 형태의 비만약, 두 개의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 중"이라며 "이번 JPMHC에서 공개한 4중 작용 비만치료제 'CT-G32'는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가 크고 체지방(체중에서 체지방을 뺀 무게)이 떨어지거나 요요현상이 오는 것이 현재 출시된 비만 치료제의 한계"라며 "CT-G32의 개발 목표는 이러한 미충족 수요 해결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CT-G32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기반으로 한 다중 조합 전략을 취하지만, 조합의 구체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서 대표는 "글루카곤일 수도 다른 것일 수도 있으나, 셀트리온의 조합과 똑같은 약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초 동물모델 대상 데이터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은 GLP-1·GIP(위억제펩타이드)·아밀린·글루카곤 등 대사 호르몬 경로를 다중 표적으로 삼아 약효를 높이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운영 원칙도 '선별과 속도'로 요약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JPMHC에서 2028년까지 13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계획을 제시했지만, 올해는 IND 제출 예정 파이프라인을 12개로 설명했다. 서 대표는 "중간에 동물실험 데이터가 안 나오면 빼기도 하고 새로 넣기도 하며 내부적으로 계속 변화가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리스크 구조가 다른 만큼 초기 단계부터 더 엄격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2개 정도의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데이터를 보고 개발을 중단했고, 3개 정도를 추가 진행해 1개가 개발 대상으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계획 숫자'보다 '데이터 기반의 교체·정리' 자체가 R&D(연구개발)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다.
올해 JPMHC에서 화두가 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서 대표는 "AI 관련 콘텐츠 팀을 2년 전에 만들었다"며 "신약, LLM(거대언어모델), 공장 자동화 등 3가지가 AI 활용의 큰 축"이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데이터에서 신약 타깃을 찾아내는 건 이미 내부적으로 가능하다는 게 서 대표의 얘기다. 그는 이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모델도 올해부터 신약개발 분야 적용을 시작한다"며 "한 번 체계를 갖추면 조직 내 컴퓨팅 장벽이 빠르게 낮아져 확산 속도가 붙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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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AI 확대 기조는 서정진 회장의 신년사와도 맞물린다. 서 회장은 올해 초 "AI로 인해 산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영역에 AI 플랫폼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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