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추진 중인 시민 중심의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 시작 이후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시작 이후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16.7% 줄었다.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26.9%, 이륜차 사고는 6.8%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는 서울경찰청이 추진하는 교통안전 강화 캠페인이다.
또 경찰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52일간 시민들로부터 교통 불편 및 위험 요소에 대한 제안 2315건을 접수했다. 이 중 개선이 시급한 1198건(52%)에 대해 이미 조치를 완료했다.
주요 개선 사례를 보면, 영등포구 경인고속입구 교차로의 경우 구조 개선을 통해 통행 속도가 기존 10km/h에서 22.3km/h로 약 123% 향상됐다.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강남구 개포 현대1차 아파트 앞 교차로 역시 신호 운영 체계를 최적화해 고질적인 '꼬리물기' 현상을 해소했다.
단속 활동도 강화했다. 경찰은 출근길 얌체 운전과 PM 위법 행위 등 총 1만954건을 적발했으며, 166회의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특히 꼬리물기(423건), 끼어들기(9017건) 등 시민 불만이 높은 위반 항목을 집중 단속해 운전 문화 개선에 주력했다.
시민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08명 중 86%(522명)가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주요 만족 사유로는 '신속하고 성실한 피드백(69%)'이 꼽혔다.
경찰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민 제안 615건에 대해서도 단기(51건), 중기(144건), 장기(420건) 과제로 분류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장 적용을 검토 중인 시민 아이디어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과 일반 주차구역의 선 색상 구분 ▲유턴 가능 신호등 설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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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서로 배려하며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는 교통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서울의 교통환경과 교통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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