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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SNS 보니…박살난 이집트 석관에 '트럼프'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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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극에 달하면 몰락…당신도"
트럼프, 이란 자극 발언 계속 해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무너져 내리는 고대 이집트 석관으로 묘사한 삽화를 올리며 맹비난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2일(현지시간) 새벽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지는 이집트 석관(石棺)으로 표현한 삽화를 게시했다. 이 그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반신을 본뜬 고대 이집트 양식의 석관이 박살 나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석관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함께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를 상징하는 문양도 새겨져 있다.


하메네이 SNS 보니…박살난 이집트 석관에 '트럼프' 얼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한 이집트 석관이 무너진 모습을 그린 삽화. 하메네이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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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는 삽화와 함께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오만과 교만으로 온 세상을 심판하는 자"라며 "세상의 폭군과 오만한 이들이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 또한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말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곧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한편 이란에서는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를 최소 192명으로 추산했다. 이 단체는 지난 9일 사망자를 51명으로 발표했는데, 사망자 수는 이틀 만에 약 4배로 증가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을 60시간 넘게 차단한 점을 들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 집계를 인용해 사망자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모두 538명에 달하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동일 기관 집계 116명보다 사망자가 약 5배로 는 것이다. 이란 당국은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 맞서 이날 오후 2시 전국적으로 열리는 친정부 맞불 집회인 '국민저항행진' 참여를 독려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며 "그들이 나라 안팎에서 사람들을 훈련하고 해외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들여와 모스크와 시장, 공공장소에 방화를 저질렀다. 이런 범죄는 우리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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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해 고강도 시위 진압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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