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배달앱 포장주문 한달 새 4배↑
수요 폭증에 원재료 값까지 급등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디저트 '두쫀쿠'가 인기를 끌면서 원재료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배달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피스타치오 등 핵심 재료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SNS 타고 번진 '두쫀쿠' 열풍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만들고 코코아 가루를 더한 마시멜로로 감싸 동그랗게 빚는다. 겉은 말랑하고 쫀득하지만 속은 바삭하고 고소해 쿠키로 불리지만 식감은 떡에 가깝다는 평가다.
두쫀쿠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대중적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해시태그 '#두쫀쿠' 게시물은 3만건을 넘어섰다.
인기에 힘입어 전국 각지의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에서 두쫀쿠를 판매하고 있지만 개점 직후에 방문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다.
배달 플랫폼에서도 열풍은 수치로 확인된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달 첫 주 두쫀쿠 포장(픽업) 주문 건수는 한 달 전보다 32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주변 포장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한 이후 관련 주문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 내 두쫀쿠 검색량도 지난해 12월 기준 두 달 전 대비 25배로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도 유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10월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180만 개를 기록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스타치오값 20%↑…인기에 원재료 값 급등
다만 인기가 장기화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피스타치오와 마시멜로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두쫀쿠 낱개 포장에 사용되는 포장 케이스 가격도 기존 100원 수준에서 200원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 피스타치오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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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마트에서 탈각 피스타치오 400g 소비자가격은 2024년 약 1만8000원에서 지난해 2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 2만4000원까지 뛰었다. 미국산 피스타치오 알맹이 국제 시세도 현재 파운드당 약 12달러로 1년 전(8달러 안팎)보다 1.5배 수준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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