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결정은 영구적…이의제기 불허
노벨위원회가 수상이 공표된 노벨상은 취소, 공유, 양도 등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고 발언하자 불허 입장을 밝힌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수상 발표가 이뤄지면 그 결정은 영구적이며 이의제기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상자들의 수상 이후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마차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감사 표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발언이었다. 마두로 미국 압송 직후 마차도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환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그녀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알고 있다"며 "그것은 커다란 영광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공연한 숙원이었다. 일각에서는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로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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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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