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3~14일 日나라현 방문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주재
광주·전남 의원·단체장과도 오찬…지역 통합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엔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소도시인 나라에서 한일 '셔틀 외교'를 이어간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 행보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직접 주재하고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과 양극화 극복' 등을 위한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방일은 이번이 두 번째로 취임 후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한다.
이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오는 14일에는 정상 간 친교 행사,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도쿄가 아닌 일본 지방 도시를 찾는 것은 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 일본 나라현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나라현 나라시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지방 경제와 지방 정부를 활성화하는 방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일본 총리였던 이시바 시게루도 지난해 9월30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일본 방문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올해를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 각 부처 장·차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정경제부로부터 직접 내년 경제성장전략을 보고받는다.
경제성장전략 방안에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 경제성장률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등이 담긴다. 거시경제 적극관리 등 4대 분야, 15대 과제, 50대 세부 추진 과제도 내용에 포함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주제로 토론을 주재하고, 기업인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첫 인공지능(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등 강소기업 대표들과 삼양식품·CJ올리브영 등 유통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성장전략 발표에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그만큼 강소기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사장단을 만난다. 연초 각 기업의 투자와 고용 계획을 점검하고 국토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 사장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각 기업에 올해 투자와 고용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날 오찬에는 광주·전남 국회의원(광주 8명·전남 10명)과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 통합 논의에 힘을 싣는 행보로 해석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목표로 가능한 한 행정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는 지난 2일 강 시장과 김 지사가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대전·충남 이어 광주·전남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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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달 5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하고 실무적 준비에 착수했다.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국회 처리 시한이 내달 28일까지인 만큼 남은 만큼 지역민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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