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유튜브 제치고 가장 자주 이용
중고생 DM 선호…TV 경험 12%P '뚝'
'영상은 유튜브, 채팅은 카카오톡'이라는 IT 업계의 불문율이 10대들 사이에서 깨졌다. 하루 평균 3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보는 청소년들에게 유튜브는 '검색 도구'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자극적인 '숏폼(짧은 영상)'이 채우기 시작했다.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일평균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간은 200.6분(약 3시간20분)이다. 특히 중학생은 하루 233.7분을 소비해 미디어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가장 큰 변화는 '플랫폼 패권'의 이동이다.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 조사에서 인스타그램 릴스(37.2%)가 부동의 1위였던 유튜브(35.8%)를 처음으로 제쳤다. 불과 3년 전(2022년) 조사에서 숏폼을 '매일 본다'는 응답이 0.2%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49.1%라는 수치는 숏폼이 10대의 '표준 문법'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소통의 방식도 달라졌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10대들에게 더 이상 필수가 아니다. 초등학생을 제외한 중·고등학생 과반(중 57.3%, 고 64.4%)이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된 대화 창구로 택했다. 영상 소비와 친구 간 대화가 모두 인스타그램이라는 단일 앱 안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응답자의 30.3%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레거시 미디어인 TV의 추락은 가속화됐다. 주간 TV 시청 경험률은 84.8%로 3년 전보다 12.6%P 급락하며 10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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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청소년의 미디어 소비 축이 롱폼에서 숏폼으로, 텍스트에서 이미지 기반 소통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디어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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