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랠리 소외된 자동차·바이오 약진 기대
배당소득 분리과세·자사주 소각 수혜주도 주목
연초부터 국내 증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코스닥 역시 28개월 만에 95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이번에도 랠리 선봉에 서는 분위기지만, 주목해야 할 테마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유망 업종들은 무엇일까.
지난해 랠리 소외주, 글로벌 이벤트 주목
단기적으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테마는 자동차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의 관세 인하분 소급 적용으로 연고점을 형성한 뒤 반락한 자동차 섹터는 다가오는 'CES 2026'에서 피지컬 AI 테마와 맞물리며 신규 상승 재료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CES 2026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처음으로 시연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최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 확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등이 부각되며 피지컬 AI 시대를 견인하는 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을 강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잡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CES에 직접 출품하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이후 해당 기업들의 부품 밸류체인 등 관련 주변 기업까지 낙수 효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 그룹사(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와 관련 기업들(HL만도, 에스피지, 로보티즈, 에스비비테크, 삼현, 한국피아이엠등)까지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자동차 못지않은 랠리 소외주였던 바이오 역시 올해 분위기 반전이 예고된다. 오는 12~15일 열리는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그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서만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올해 바이오 기대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구제품들의 약가 인하와 경쟁 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는 고마진 신제품 출시 확대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CMO 사업 확장에 따른 외형 및 이익의 동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셀트리온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은 5조1270억원(전년 대비 +24.6%), 영업이익은 1조6684억원(+43.1%)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대형주 밸류체인에 얽매이지 않는 중소형 바이오주들의 선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수익률 기준으로 생물공학 업종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한 비율은 2000년대 30%, 2010년대 60%, 2020년대 80%로 꾸준히 올랐다"며 "이는 임상 초기 단계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제약 라이선싱 딜에 국내 기업들도 포지셔닝 돼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코스닥 바이오를 중심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금융, 지주사 등 전통의 고배당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분리과세 적용 대상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액이 감소하지 않은 기업 중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곳이다. 올해 받는 배당금부터 14~30% 사이의 세율이 적용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인 은행 등 주요 금융주들은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 기준일을 2월~3월 말, 4월 초로 변경하고 있다"며 "고배당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당향 수취 자금이 1월부터 선제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배당절차 개선이 적용된 2024년과 지난해 1월 고배당주의 평균 수익률은 3.2%로 코스피200(-0.6%)을 웃돌았다.
배당성향이 25%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분리과세 기준에 턱걸이하기 위한 '깜짝 배당금' 상향이 잇따를지도 관전 요소다. 배당성향 20~25% 이내 기업 중 배당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후보로는 GS, SK가스,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지주사는 이달 중 처리가 예고된 3차 상법 개정의 수혜주이기도 하다. 자사주가 소각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올라가고, 발행주식 수는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은 자사주를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해야 하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에 대해서도 일정 유예기간 이후 동일한 소각 의무가 부과된다.
지금 뜨는 뉴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SK에 대해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시대가 열리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24.8%의 상당 부분은 소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밸류에이션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상장사로는 인포바인(54.18%), 신영증권(53.10%), 조광피혁(46.57%), 일성아이에스(46.15%), 텔코웨어(44.11%), 부국증권(42.73%) 등이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새해부터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와 함께 주목할 유망 테마는[실전재테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6010709485181793_1767746932.png)
![새해부터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와 함께 주목할 유망 테마는[실전재테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6010514251678919_1767590716.png)
![새해부터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와 함께 주목할 유망 테마는[실전재테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6010515224879118_1767594168.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