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능가 가능성에 군 정보당국 촉각
UFO 아닌 UAP로 명명해
군사적 위협 가능성 공식 검토
영국 국방성이 1990년대 다수의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긴급 조사를 벌였던 사실이 비밀문서 공개를 통해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최근 영국 국립기록보관소가 국방부 기밀문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20년 이상 지난 비밀문서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해당 기밀문서에는 군 수뇌부와 정보 당국이 당시 미확인 비행 현상을 매우 중대한 안보 사안으로 인식하고 분석에 나섰던 정황이 담겨 있다. 1997년 작성된 국방부 내부 문서에서는 UFO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다수의 사람이 동일한 유형의 이상 물체를 목격했다면 실제 물리적 근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서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UAP는 국방 영역에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다른 문서에서는 "보고된 비행 성능과 기술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이라며 "출처가 어디든 간에 해당 기술을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획득하는 것은 국방정보부의 임무"라고 적었다. 이는 외계 존재 여부보다는 자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고성능 비행 기술 자체를 위협 요소로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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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는 1989~1990년 벨기에 전역에서 수천 건 보고된 '대형 저공비행 검은 삼각형 물체' 목격 사례도 언급됐다. 당시 해당 현상은 벨기에 공군 전투기까지 출격했으나 정체를 확인하지 못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에서도 주목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980년 영국 서퍽주 렌들샴 숲에서 미 공군 관계자들이 출처 불명의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보고한 사건 역시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대표적인 미확인 비행체 사례로 거론되며, 현장에는 기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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