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에도 투심 견조
베네수 석유 인프라 재건 기대에 에너지주 급등
국제유가 상승…안전자산도 동반 강세
이번 주 12월 고용 보고서 촉각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베네수엘라 기습 공격과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지만 투자자들은 사태가 전면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2% 가까이 뛰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79포인트(1.23%) 뛴 4만8977.18에 장을 마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58포인트(0.64%) 오른 6902.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193포인트(0.69%) 상승한 2만3395.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주가 급등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셰브런은 5.1% 뛰었다. 엑손모빌도 2.21% 올랐다. 유전 서비스 기업인 핼리버튼과 슐룸베르거 역시 각각 7.84%, 8.96%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3.54%, 록히드마틴은 2.92% 오르는 등 방위산업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 미군의 기습 작전으로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뉴욕으로 이송돼 마약 테러리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수천t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가능해질 때까지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석유 공급과 운송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뛸 수 있다"면서도 "베네수엘라가 전세계 석유 공급의 1%만 차지하고 있고, 지난 몇 년간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미국이 이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이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제기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수석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지정학적 영향은 잠재적으로 중요하고, 일부 지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향방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 주 발표될 고용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오는 9일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5만7000건 증가해 11월(6만4000건)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4.5%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7일에는 미 노동부의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의 12월 고용 보고서가 공개된다. 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연 3.5~3.75%인 기준금리가 "중립에 매우 가깝다"며 "통화정책이 경제에 과도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향후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Fed 부의장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국제유가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여파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달러(1.74%) 상승한 배럴당 58.3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01달러(1.66%) 오른 배럴당 61.7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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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함께 나타나면서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3.45%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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