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2 이어 또다시 트로피
단발성 유행 넘어 '글로벌 고전' 안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비평가들의 마음을 또 한 번 훔쳤다. 단순한 신드롬을 넘어, 이제는 미국 대중문화의 '상수(Constant)'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경쟁작인 '아카풀코', '라스트 사무라이 스탠딩'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오징어 게임'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세 번째 들어 올린 트로피다. 2022년 시즌 1로 한국 드라마 최초 수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지난해 시즌 2로 다시 한번 타이틀을 가져갔다. 올해 또다시 수상에 성공하며,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전례 없는 '3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현지 평단은 '오징어 게임'의 독주를 두고 언어의 장벽을 허문 것을 넘어, 자본주의 계급 사회를 다룬 서사가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해석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비평가·기자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골든글로브, 에미상과 함께 북미 최대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세 번이나 선택받았다는 건, 이 작품이 더 이상 '이색적인 외국 드라마'가 아니라 '검증된 명작' 대우받는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수상 여부를 떠나 K콘텐츠의 장르적 확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돌아갔지만, 한국 거장에 대한 미국 평단의 신뢰가 여전함을 확인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골든) 후보에 올라,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K장르'의 폭발적 성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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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각색상 수상 여부와 애니메이션 부문 결과는 시상식 후반부에 발표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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