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신문 4일 보도
주한미군 역할 변화·확대 가능성에 의미 부여
대북 억지력 구축이 주된 임무인 주한미군이 타이완 유사시에 대비해 활동 범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렇기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 발언 등에 주목해 주한미군 역할 변화·확대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닛케이는 브런슨 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발언을 보도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언급하고 주한미군이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웹사이트에 남쪽과 북쪽을 반전시킨 동아시아 지도를 올렸다.
신문은 이 지도에 서울을 기준으로 평양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까지 거리가 각각 기재됐다고도 했다. 또 이를 두고 "동아시아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우위성을 보여준다"고 해설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두고는 주한미군이 한반도 안정을 지키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봤다. 동시에 그가 "역내에 다른 어떤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제3국 파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주한미군의 '유연성'을 언급하는 배경을 두고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두고는 지리적으로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과도 가깝다면서, 평택 기지는 오산 공군기지, 평택항도 인접해 유사시에 병력과 물자를 지원받기에 좋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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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캠프 험프리스에 대해 "평택항에서 황해로 나아가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모항인 산둥성 칭다오가 있다"며 "지정학적으로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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