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공천 돈거래를 묵인하고 도리어 공천을 준 이번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3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선우·김병기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을 김병기 전 원내대표(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에게 털어놓으며 '살려달라'고 울먹였지만, 바로 다음 날 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서는 해당 후보의 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공관위 간사가 불법 소지를 지적하며 '컷오프 대상'임을 분명히 했음에도, 해당 시의원 후보가 결국 공천을 받게 된 것은 공천 뇌물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지방선거 악재로 작용할 것을 막기 위함이다"라며 "더 윗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내용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재명 대표님께'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구의원들의 탄원서는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을 통해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됐지만, 당시 이재명 대표의 별다른 조치 없이 당 윤리감사관실을 거쳐 검증위원장이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직의 부정과 비리를 폭로한 내부 제보가 진상규명이나 보호로 이어지기는커녕, 금품 수수 의혹의 당사자에게 다시 전달됐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자정 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는 방증이자, 정당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김 전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이 지난해 11월 경찰에 해당 구의원들의 탄원서를 전달했는데, 경찰은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관련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도 모자랄 판에 뭉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강 의원을 제명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윤리심판원 징계 심판을 요청했지만,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며 "1억 공천 뇌물 의혹 사건에서 국민은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체가 돈거래로 움직이는 부패 카르텔이라는 점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 시스템의 최종 수혜자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건드릴 수 없다는 걸 국민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문제를 바로잡고 진위를 명확히 가리려 한다면 지금이라도 특검 도입 의사를 밝히면 될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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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 수석대변인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 회피는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힌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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