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HPV 예방접종 확대
기후보건 건강영향평가 추진도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새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질병관리 서비스를 혁신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신년 비전을 발표했다.
임 청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질병청이 국민 일상의 건강 동반자로서 보건 안보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2026년에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목표로 4대 핵심 과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먼저 지난 한 해의 주요 성과로 대한민국 공중보건 위상의 제고를 꼽았다. 질병청은 작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 안보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 인정받았다.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지원과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의 상용화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신 체계를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바이오 주권' 확보에 큰 진전을 이뤘다. 방역 현장에서는 결핵,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주요 상시감염병 환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고, 희귀질환 환우들을 위한 의료비 및 특수식 지원 확대, 희귀질환 등록 사업 예산 확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임 청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꼽았다. 미래 팬데믹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핵심 정보를 신속히 규명하고, 위기 유형에 맞는 사회 및 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정확한 감염병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염병 대비부터 대응, 회복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위기 대응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도 강조했다. 임 청장은 "올해 착수한 4개의 공공 AX(AI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의 업무 지원 및 대국민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질병관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 데이터 중심의 정책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아 청소년 대상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도입과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나아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정책도 강화한다. 임 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노쇠, 손상 예방 등 새로운 건강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기존 만성질환 관리 체계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두 번째 '기후보건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해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파악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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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2026년에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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