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불법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 본격화
팔호광장, 중앙로터리 일대 정비 성과 가시화
단속·시민신고·지정게시대 병행 운영 실효성 강화
강원도 춘천시(시장 육동한)가 추진 중인 '불법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각종 행사와 정치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고질적인 민원 발생지였던 팔호광장과 중앙로터리 일대가 최근 집중 정비를 통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되찾았다.
시는 불법 현수막 문제를 단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정게시대를 활용한 합법적인 게시 유도와 함께 카카오톡 민원신고를 통해 시민들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신고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18일 중앙로터리 일원에서 정당, 의회,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한 불법 현수막 근절 캠페인을 실시해 올바른 광고 문화 확산과 불법 현수막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도 했다.
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지정게시대 신청 건수는 1만9040건(9월 기준)에 달해 합법적인 광고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캠페인과 합동단속을 강화해 불법 현수막 발생 자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당과 시민단체 간담회도 정례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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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관계자는 "팔호광장 일대 변화는 불법 현수막 근절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민 안전과 도시 경관을 동시에 지킬 수 있도록 관리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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