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내년 초 고강도 쇄신책 예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남도교육청이 4등급을 받으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전남교육청은 23일 긴급 상황 대책회의를 열고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강도 높은 개선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4등급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체감하는 청렴수준을 나타내는 청렴체감도는 5등급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패 방지 노력과 정책 추진 등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는 3등급을 유지했다. 도교육청은 청렴노력도에서 91.6점을 받아 시·도교육청 평균(90.1점)과 전체 공공기관 평균(84.8점)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청렴도 등급이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전남교육청은 2023년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크게 상승했으나, 이후 2024년에는 3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어 이번 평가에서 다시 4등급으로 평가가 낮아졌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학교운동부 운영, 공사 관리, 예산 집행 등 현장 중심 업무에서의 청렴 체감도 개선을 위해 현장 밀착형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불합리한 관행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강도 높은 청렴도 개선대책을 마련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청렴도 평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장에서 노고를 아끼는 교육 가족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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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육 가족들의 의견을 더욱 귀담아듣고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운동부를 만들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로 갑질과 부당 지시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개선 과제와 일정, 이행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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