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무역·투자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전사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는 22일 '코트라 인공지능 위원회'를 열고 올해 인공지능 활용·지원 결과와 내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공공 부문의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코트라는 인공지능 선도기관으로 지정돼 무역·투자 지원 체계 전반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왔다.
코트라는 지난 7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공지능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인공지능 기반 무역 지원과 내부 업무 혁신을 병행했다. 그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55개 인공지능 활용·지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36개를 하반기에 집중 집행했다.
대표 사례로는 인공지능 무역지원센터 전환이 꼽힌다. 기존 전국 20개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를 지역 기업과 청년을 위한 인공지능·디지털 수출 지원 인프라로 확대해 제품 분석부터 영문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인공지능으로 지원했다. 지원 기업 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8000개사로 집계됐다. 전국 7개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해 인공지능 무역 인재 양성과 학점 인정 등 산학 협력도 확대했다.
전시 상담회 현장에는 인공지능 안전 점검 솔루션을 도입했다. 행사장 설치 사진과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시설 점검 소요 시간을 기존 90분에서 20분으로 줄였다. 내부적으로는 직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디지털전환·혁신랩을 처음 운영해 인공지능 통역과 상담일지 자동화 솔루션을 해외 전시·상담 사업에 시범 적용했다.
코트라는 내년을 기점으로 인공지능 활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수립한 인공지능 3대 전략과 40개 실행 과제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지원 체계 고도화 국가 인공지능 생태계 글로벌화 내부 인공지능 활용 확대를 병행한다.
우선 대표 인공지능 서비스인 '인공지능 수출비서'를 내년 1차 구축 단계로 확대한다. 올해 말 파일럿 서비스를 거쳐 내년에는 기업의 수출 단계별 정보 제공과 실무 지원 기능을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혁신 포럼과 한국 인공지능 로드쇼를 열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주요국 인공지능 인재 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구축해 기관 내외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기관 간 데이터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인공지능 경영 시스템 인증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의 신뢰성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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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무역·투자 분야 인공지능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큰 방향 아래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며 "인공지능 3대 강국과 수출 1조 달러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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