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20일 오전까지 공격 지속"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대상으로 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 X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주말 시리아 내 공습으로 미군 병사들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조치' 일환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군 대상 공격에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는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declaration of vengeance)"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죽였다. 다수를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시리아 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경고를 보낸다"며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군의 보복 공격과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대포 사격 등을 통해 무기 저장고 지역 및 작전 지원 건물을 포함해 시리아 중부의 IS 거점으로 추정되는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군의 공습 및 포병 공격이 시리아 현지 시간으로 20일 이른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공습으로 미군이 사망한 후 단행됐다.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하워드 하사와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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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델라웨어주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 참석해 시신이 담긴 관을 운구하는 의장대를 지켜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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