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정책비전 투어'서 완도 9대 핵심 비전 제시
17만줄 미역 양식 피해…15억 긴급 지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고향인 완도군을 찾아 "블루푸드(수산업)·블루헬스(해양치유)·블루카본(해조류) 3대 엔진으로 완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미래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완도문화예술의전당 문화홀에서 열린 '완도군 정책비전투어'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신우철 완도군수, 도·군 의회 관계자, 군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천혜의 청정바다를 기반으로 완도를 해양 치유와 해조류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해 지속 가능한 농어업을 이끌어가겠다"며 "해양 치유산업, 해양바이오산업, 2026 프레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1단계 구간 예타 통과 등 역점사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고향 방문이라 가슴이 설레고, 어렸을 때부터 애틋한 추억이 살아 있는 고향에 올 때 항상 마음이 설렌다"며 "이번 정책비전투어는 기존 도정 보고와 달리 일방적 설명이 아닌, 앞으로 어떤 비전과 정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것인지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완도군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들께서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어오신 데 감사드린다"며 "바다와 섬의 가치를 함께 키워나간다면 완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미래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도군이 고향사랑 기부 대상을 수상하고, 지방소멸 대응기금 최고 등급 우수 시군에 선정됐으며, 청소년 성장 지원 사업에서도 큰 상을 받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연구원은 이날 완도의 미래를 위한 9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세계 최초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경제 실현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수산양식 허브 조성 ▲해조류의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 ▲완도 전복 중심 K-시푸드 수출 전진기지 구축 ▲해양·섬·산림 삼박자 글로벌 치유도시 조성 ▲장보고 대사 역사 재조명 ▲K-해양인문학&문화관광 르네상스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정주 명품도시 ▲초연결 해양광역교통망 완성 등이다.
이와 함께 완도군의 해양관광 명소 개발 계획 검토, 남해안 관광벨트 발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 지방소멸 대응 기금 사용 방안도 논의됐다.
현안 토론에서는 지역민들이 청해진유적 목교 개축 지원, 활수산물 수출용 컨테이너 제작 지원, 교통약자 이동지원사업 확대, 완도 호랑 가시 홀리 축제 도비 지원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제기했다.
특히 최근 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미역 엽체(포자) 탈락 피해 대책 마련 요구가 집중됐다. 현재까지 완도 전체 미역 양식장의 59%인 17만3029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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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미역 피해 조사를 신속히 끝내 정부 지원을 받고 대체 작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곤피 종자 구입비와 다시마 자재·종자 구입비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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