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인사청문 부적격 결론 수용
공단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운영
광주 북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이력으로 논란이 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했다. 북구의회 인사청문에서 부적격 의견이 채택된 데 따른 결정이다.
북구는 19일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북구의회 인사청문 결과와 후보자 자질을 둘러싼 지역사회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북구는 설명했다.
앞서 북구는 전임 이사장의 사임으로 지난 9월부터 후임 이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해 왔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공개모집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자가 추천됐고, 북구는 면접 점수가 가장 높았던 이현수 후보자를 이사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후보자 지명 이후 자질 논란이 잇따랐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신분으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또 2020년 북구의원 재직 당시 배우자가 운영하는 꽃집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꽃을 구청에 납품해 지방계약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공개 사과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지난 16일 열린 북구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과 관련해 "경거망동이라고 생각하며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북구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고, 해당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이날 집행부에 송부했다. 북구는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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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북구시설관리공단은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공단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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