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사전협상 합의한 건축계획안 열람공고
최고 38층 높이 업무·MICE·문화 복합공간 조성
저층부에 한강 조망 가능한 공중 보행산책로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최고 38층 높이의 업무·문화·MICE 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까지 민간사업자인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으로 합의한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강남구 삼성동 171-2)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는 서울시·전문가와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와 합의한 내용을 담은 주민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삼성생명은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을 확정하면서 공공기관 부지 매각이 진행된 지난 2011년 2328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설계공모를 거쳐 지하 7층, 지상 38층 총면적 12만6536㎡ 규모의 복합시설 건립을 계획했다. 기업 형태에 따라 500평 이상(1653㎡)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네트워킹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도 조성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면서 3630억원을 공공기여한다. 공공기여액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우선 투입하는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된다. 대중교통 등 기반 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쓰인다.
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결정하고 민관 공공기여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저층부에는 사업지 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서울의료원 부지와 연결해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된다. 약 700㎡ 규모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 고원(Urban Plateau)'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선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엑스에서 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 연계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지 북측에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테헤란로~사업 부지를 잇는 테헤란로113길 도로 폭을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하고, 현재 일방통행인 도로는 양방통행으로 변경한다.
탄천변 건물 저층부는 수변가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방감 있게 설계됐다. 외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내형 공개 공간,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쉼터 스텝라이브러리, 개방형 로비에서 이벤트를 즐기는 컬처그라운드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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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은 단순히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와 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 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의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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