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일본 통산 29승 1승 추가 시 영구시드
한국·일본 선수들과 멜버른 동계훈련
"현역 은퇴, 아직은 생각 안 해요"

신지애는 '노력의 아이콘'이다. 엄청난 훈련량을 자랑한다. 전지훈련엔 더 많은 땀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신지애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의류 후원사 매드캐토스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1월 4일 호주 멜버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멜버른은 해가 길다"며 "오후 9시까지도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숙소도 골프장에 마련했다. 신지애는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9시까지 운동하는 일정"이라면서 "밥 먹는 시간을 빼곤 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설날(내년 2월 17일)이 지난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3월 첫째 주에 열리는 일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는 내년에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AD

멜버른에서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 8명과 함께 한 달여의 담금질에 나선다. 그는 "오롯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감각을 올리며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라 전지훈련을 좋아한다"면서 "올해는 한국과 일본의 투어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지애가 바로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KLPGA 투어(21승)와 JLPGA 투어(29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11승), 레이디스 유러피안 투어(6승) 등에서 통산 66승을 수확했다. 현재 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 5월엔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제패해 JLPGA 투어 통산 29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2개 대회에 나서 10차례 톱 10에 오르며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14억5963만엔)에 올랐다. 한국 돈으로 약 138억원을 벌었다.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신지애가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JLPGA 제공

신지애는 올해 준수해 보이는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1승을 일찍 이룬 덕분에 편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한 해였다"는 그는 "여름에 힘들다가 가을에 마무리할 때쯤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막판에 우승하며 끝내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경기하며 잘되지 않아도 회복하고 빠져나오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뭔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계훈련부터 살롱파스컵 하나만 바라보면 준비했는데,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니 자만심이 생긴 것 같다"며 "과정을 놓치고 결과만 바라보며 결과만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신지애는 엄청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AFP연합뉴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 차다. 운동과 휴식을 조절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했다. 1988년생,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은퇴 시점에 대해선 "매년 '골프에 미치자'고 다짐한다. 은퇴 생각도 아직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은퇴하는 친구들이 늘면서 저도 은퇴에 대한 그림이 좀 생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안 생긴다. 현역으로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을 좋아하는 중"이라면서 "그런 열정이 있으니 좀 더 남아서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신지애는 당분간 일본 여자골프의 강세를 전망했다. 일본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7승을 합작했다. 올해 최다승 국가다. 루키 야마시타 미유(2승)는 신인상을 받았고, 이와이 지사토, 이와이 아키에,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하타오카 나사(이상 1승)도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 골프가 강해진 것에 대해선 "일본 선수들은 도전 의식이 강하다. 일본의 편한 여건을 포기하고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후배들에겐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 선수들은 국내 투어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더 큰 꿈을 꾸면서 큰 무대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빨리 1승을 올려 통산 30승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신지애는 JLPGA 투어 영구 시드 조건인 30승에 1승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내년 목표로는 우선 '1승'을 꼽았다. 그는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만큼 꼭 이루고 싶은데, 부담감을 떨어뜨리면 좀 더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승을 빨리하고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AD

2026시즌 초반 계획도 공개했다. "일본 투어가 보통 3월 첫 주에 시작하니 거기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여자오픈의 시기가 3월로 미뤄져 일본 투어 개막 이후가 됐다. 어느 쪽이 나을지 고민하며 호주골프협회와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엔 스태프의 변동이 있다. 캐디도 바꿀 계획이다. 신지애는 "내년엔 든든한 팀이 생긴다. 끝까지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전훈' 신지애 "해가 길잖아요" 신지애가 작년 12월 ISPS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