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사과 거부, 국힘 공식 입장 간주"
조국, 내란전담재판부 법안 위헌 소지 지적
국민의힘이 12·3 불법 계엄에 사과하라는 취지로 조국혁신당이 답례품으로 보낸 사과를 반송했다. 10일 조국혁신당은 공보국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전달한 답례품 사과를 수령 후 그대로 반송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여준 환대에 예의를 갖추고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답례품을 전달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고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각 정당 예방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에는 떡을, 국민의힘에는 사과를 답례품으로 보냈다. 박찬규 조국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장동혁식 개사과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지시이자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김건희 씨는 국민들에게 (개와 사과를 한 장에 담은) 개 사과를 펼친 바 있다. 혁신당은 이를 장동혁식 개 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마련한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우당"이라며, "진짜 친구는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일부 급진성향 인사, 민주당 인사, 유튜버들이 마타도어를 전개해 '조국은 교수 출신이라 실제 법은 모른다',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조희대 법원을 비호하고 내란 척결을 방해한다', '이재명 정부 발목을 잡는다', '법안에 아무 문제 없는데 정의당식 차별을 전개한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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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조희대, 지귀연의 행태에 분노하더라도, 평균적 법관이 가진 위헌 판단기준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이번에 조국혁신당이 제동을 걸지 않았다면, 위헌 소지를 가진 법안이 그대로 본회의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일당의 변호인들이 위헌제청을 할 것임은 100%이고, 재판부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을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어떤 비판도 어떤 조롱도 다 감수하며 정도(正道)를 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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