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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부액만 10조…급이 다른 '기부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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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전 배우자
올해 10조6000억…누적 38조 기부

억만장자 중에서도 두드러진 기부 활동으로 '기부의 여왕'이란 호칭이 붙은 매켄지 스콧이 올해에만 72억달러(약 10조600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부액만 10조…급이 다른 '기부의 여왕' 매켄지 스콧의 2018년 3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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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올해 약 72억달러를 기부해 누적 기부액이 260억달러(약 38조3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이자 소설가인 스콧은 베이조스와 이혼한 2019년부터 대규모 기부활동을 해왔다. 그의 총자산이 약 400억달러(약 58조8000억원)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자산의 상당 비율을 사회에 환원해온 셈이다.


스콧은 보통 연 1∼2회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기부 현황을 공개해왔다. 기부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수혜 단체의 활동은 조명하지 않는 언론 보도를 비판해왔던 그는 이번에도 지난 10월 중순에 올렸던 블로그 글의 네 번째 문단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조용히 기부액을 덧붙였다.


그는 "이 달러 총액은 뉴스에 보도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어떤 달러 규모도 올해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보여준 개인적인 보살핌 표현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누가 부엌에서 아이를 돌봤는지, 누가 식료품점에서 낯선 이에게 친절을 베풀었는지, 누가 지역 식품 쉼터에 50달러를 기부했는지 이런 것들은 뉴스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부액만 10조…급이 다른 '기부의 여왕' 연합뉴스

그동안 스콧은 '용처를 지정하지 않는 대규모 기부'로 새로운 형태의 기부 문화를 만든 인물로 주목받았다. 거액을 기부하면서도 특정한 조건이나 사용처의 제한 없이 기부금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수혜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재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기부 분야는 주로 형평성과 인종 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많았다. 또 난민 지원 단체, 기후변화 대응 단체, 역사적 흑인 대학(HBCUs) 등에도 거액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보 성향을 이유로 스콧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보수 진영으로부터 공격받기도 했다.


한편 스콧의 조용한 기부 공개는 지난 2일 백악관을 방문해 총 62억5000만달러 기부 계획을 발표한 미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창립자 겸 CEO인 마이클 델 부부의 행보와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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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부부의 기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일명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보조해 지난해 이전에 태어난 10세 이하 아동 2500만명에게 나중에 18세가 되면 쓸 수 있도록 250달러씩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에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이 기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 제고에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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