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0일 파인엠텍에 대해 2026년 북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실적이 '퀀텀 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6년 북미 세트업체의 폴더블폰 출시는 향후 3년간 동사 실적을 결정짓는 핵심 구조적 변수"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인엠텍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75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억4000만원으로 52.9%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이 연구원은 "매출 감소는 디지타이저 제거에 따른 ASP 하락과 경쟁사 점유율 상승 영향이 컸다"며 "플립에서는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했으나 폴드에서 약 30% 물량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구조적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고객사의 일시적 전략 변화"라는 판단이다.
회사의 R&D 비용 증가는 향후 성장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그는 "백플레이트 공법 전환과 2026년 북미 진입을 대비한 레이저 공정 선제 투자 성격"이라며 "경쟁사의 제한된 증설 능력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동사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6년 북미향 폴더블 공급은 실적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첫 해 출하량은 약 800만대, 이 중 동사의 공급 물량은 약 600만장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점유율 50%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북미향 백플레이트의 경우 초기 프리미엄 효과로 ASP가 2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미 5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레이저 CAPA 증설을 마치며 양산 대응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기술 경쟁력은 동사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단순 메탈 가공이 아닌,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군에서 요구되는 공정 안정성·수율·대형 CAPA 등을 모두 충족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핵심 공급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외 사업 확장도 진행 중이다. ESS 엔드플레이트와 게임기용 힌지 등 비모바일 부문에서도 2026년부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형성될 전망이다.
2026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구조적 도약의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신규 공급 확대와 국내 고객사의 공법 전환에 따른 점유율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는 '퀀텀 점프'의 원년"이라며 내년 매출 4818억원(전년 대비 102.4% 증가), 영업이익 375억원(637% 증가)을 예상했다. 흑자 전환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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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조적 성장 대비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북미 진입과 공법 전환이 현실화되는 시점부터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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