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장 간담회…"무너진 민생안보, 외교·안보 정상궤도"
"한미 관세 협상 타결·다자외교 복귀…성장·도약 출발선"
"정의로운 국민통합 위해 민주적 제도개혁 박차"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대통령실이 코스피 4000포인트 현실화와 3분기 1.3% 성장,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 가시권을 대표 성과로 내세우며 "무너진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고 자평했다. 또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오랜 숙원 과제의 물꼬를 텄다"며 경제·외교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6개월의 기록, 국민께 보고드립니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가 지난 187일, 4488시간 동안 국가 정상화와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했다"며 "말로만 일하는 정부가 아니라 숫자로 증명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으며,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강 비서실장은 우선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대통령 1호 지시사항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민생 회생 추경'을 집행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장기간 침체됐던 내수에 다시 불씨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0.2%였던 성장률이 3분기 1.3%까지 급반등한 점을 성과로 꼽으며 "허약해진 우리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투명성과 주주 가치 환원 제고를 위한 제도적 노력을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서의 '머니 무브'가 본격화됐다"며 "불가능해 보였던 코스피 4000포인트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또 "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초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리고, 인공지능 대전환의 핵심 자원인 GPU 26만 장을 확보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다자외교 복귀를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흔들리던 외교·안보가 다시 반석 위에 올라섰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출범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UN) 총회, 아세안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주도하며 정상외교를 완벽히 정상화시키고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UN 안보리 회의를 주재했고, 매우 짧은 기간 준비했던 경주 APE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도 덧붙였다.
가장 큰 현안이었던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상호 존중과 이해에 근거해 슬기롭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과정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한미 간 협력적 파트너십이 형성됐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숙원이었던 사업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악화일로였던 대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복원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혔으며, 아프리카·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국정 운영 방식도 꼽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답게 국민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기울였다"며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전 과정을 생중계하고,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를 사상 최초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추천제와 '국민사서함', 전국 순회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를 넓혔다"며 "반성과 책임에 기반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위해 민주적 제도 개혁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비서실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과제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국제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우리 사회 내부에 켜켜이 쌓인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낡은 타성과 관성을 깨고, 전혀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보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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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듯 임기를 시작할 때보다 임기를 마칠 때 더 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실 모두는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남은 4년 6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성원해 주신다면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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