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100선을 탈환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1.54포인트(1.78%) 뛴 4100.05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수는 전장 대비 5.01포인트(0.12%) 밀린 4023.50으로 출발했으나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짙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홀로 2조1153억원어치를 내다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98억원, 1조153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1조4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2억원, 91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가 11% 넘게 뛰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8%),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전자(3.14%), 기아(2.74%), 두산에너빌리티(1.52%), KB금융(1.48%), HD현대중공업(1.33%), SK하이닉스(0.37%)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2% 내렸다.
같은 날 코스닥은 5.09포인트(0.55%) 하락한 924.74로 마무리했다. 앞서 지수는 0.92포인트(0.10%) 오른 930.75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31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1억원, 186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혼조세로 마쳤다. 알테오젠이 12% 넘게 빠지며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7.20%), 리가켐바이오(-5.41%), 에이비엘바이오(-5.17%), 삼천당제약(-3.36%), 코오롱티슈진(-2.5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에코프로(5.90%), HLB(1.66%), 펩트론(1.60%), 에코프로비엠(1.14%)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39%), 건설(+5.32%), 전기장비(+5.07%), 전자제품(+4.93%)이 뛰었다. 반면 생물공학(-3.38%), 제약(-1.70%), 건강관리기술(-1.39%) 섹터는 조정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1468.8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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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다음주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이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를 진정시키고, 12월 FOMC의 금리 인하 및 완화적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다"며 "AI 관련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강세장 주도력 확보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제거가 연말 랠리 유무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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