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콜롬비아 마약제조 지적…"美에 마약 팔면 공격 대상"
뉴올리언스 주방위군 투입 시사…"주지사가 요청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2026년 초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새로운 Fed 의장으로 누군가를, 아마도 2026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이미 차기 Fed 의장 지명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부부의 거액 기부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해싯 위원장을 가리켜 "아마 잠재적 Fed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던 해싯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온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왔으며, 2026년 5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을 진행 중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지상이나 다른 나라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행정부가 마약 운반선들을 잇달아 격침한 덕분에 미국에서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줄었다며 "우리가 공습하고 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상에서 하는 게 훨씬 쉽다"며 "우리는 그들(마약 밀매자)이 이용하는 경로를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을 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미군이 베네수엘라 영토에 있는 마약 카르텔을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 공습의 의미를 묻는 말에 "그들(마약 밀매자)이 특정 국가나 아무 국가를 통해 들어오거나 우리가 생각하기에 펜타닐이나 코카인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면"이라고 했다. 이어 "난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었다. 그들은 코카인 제조공장이 있고 우리한테 코카인을 판다"며 "그 누구든 그런 일을 하고 우리한테 마약을 판다면 공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미군이 베네수엘라나 콜롬비아 내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요인이나 마약 제조시설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뜨는 뉴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몇주 안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요청한 것"이라며 "훌륭한 주지사가 뉴올리언스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이들 지역에선 이에 반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랜드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뉴올리언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