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AI 기반 재활용품 수거 로봇 '재로' 운영 개시
QR코드로 호출…야간에는 공원 지키는 순찰 기능도
경기도 평택시의 대표 공원인 배다리생태공원에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평택시는 1일부터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재활용품 수거 로봇인 '재로'의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로'는 '재활용품 수거 로봇'의 줄임말로, 쓰레기 제로(Zero)·탄소중립(Net-Zero) 실현이라는 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스마트 서비스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의 공원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더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에는 3대의 로봇이 투입돼 '물의 광장'과 '빛의 광장' 주변에 설치된 7개의 QR코드 구역과 충전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민이 휴대폰으로 공원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해 호출하면 로봇이 해당 위치까지 이동해 재활용품을 수거해 간다.
로봇에는 AI 기반 사물 인식 센서와 비상정지 장치가 탑재됐다. 운행 도중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멈추거나 회피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속도는 시속 5㎞ 이하로 제한했다.
이 로봇은 야간에는 순찰 로봇 기능도 담당한다.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원 내 지정 경로를 순찰하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공원 관리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로봇 운영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기능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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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로봇을 통해 시민들은 일상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 체감형 혁신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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