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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갖고 들어간 거야?"…'1시간에 2만원' 평양 호텔에 등장한 '금영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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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튜버 북한 5박 6일 여행 영상 화제
"한국 80년대인 줄" "신기해"…누리꾼 관심

대만인 유튜버가 공개한 '5박 6일 북한 여행기'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평양 최고급 호텔에 한국산 노래방 기계가 갖춰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언제 갖고 들어간 거야?"…'1시간에 2만원' 평양 호텔에 등장한 '금영 노래방' 평양의 고급호텔 ‘서산호텔’에 있는 노래방. 한국산 노래방 기기가 갖춰져 있는 모습이. 유튜브 채널 ‘Tian Guyua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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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유튜버 티엔 구위안(田谷源)는 95분가량의 영상에 담은 여행기를 3편으로 나눠 올렸는데, 총 조회 수가 200만회에 육박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유튜버가 담은 '평양의 일상'

유튜버는 영상 도입부에서 북한을 "전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국가 조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를 세계 5대 인류 문명 발상지라고 주장한다"면서 "대외적으로 폐쇄돼 있고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는 조선에 들어갈 수 있다면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여행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튜버를 포함한 대만과 홍콩 학생 8명은 북한의 국영 여행사에 연락해 여행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월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국경과 접한 단둥으로 향했다. 일행은 단둥에서 '북한 입국 통행증'을 발급받은 후 중국과 북한을 잇는 국제열차로 갈아타고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며 본격적인 북한 여행을 시작했다. 신의주에서 진행된 입국 심사에는 4시간이 걸렸다.


"언제 갖고 들어간 거야?"…'1시간에 2만원' 평양 호텔에 등장한 '금영 노래방' 5박 6일 북한 단체관광을 다녀온 대만·홍콩 학생들이 중국 단둥에서 북한 평양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본 바깥 풍경. 유튜브 채널 'Tian Guyuan' 캡처

검사원이 여행객 책·카메라 꼼꼼히 확인해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북한의 검사원들이 여행객들의 짐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일행 중 한 명인 여성은 "이곳의 안전 검사는 중국과는 다르다. 중국에선 폭발물 등이 있는지를 본다면 책이나 사진 저장장치, 카메라 등을 꼼꼼히 본다. 주로 사상적인 것을 검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무렵 평양역에 도착했을 때 북한 가이드 2명이 마중 나와 있었다. 일행은 버스에 올라 첫 관광으로 평양 시내 야경을 둘러봤다.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 인민대학습당 등 주요 건물에는 환한 빛이 밝혀져 있었다.


"언제 갖고 들어간 거야?"…'1시간에 2만원' 평양 호텔에 등장한 '금영 노래방' 평양의 고급식당 ‘련광차집’에서 여성 종업원들이 북한 노래 ‘어머니 생일’을 부르며 환영공연을 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Tian Guyuan' 캡처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호화로워" 만족감 드러내

저녁 식사는 고급 식당인 '련광차집'에서 진행됐다. 넓은 식당이지만, 손님은 이들 일행뿐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 종업원 3명이 무대에 올라 "조선로동당 어머니 생일 10월 명절 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첫날 숙소는 '3대 수령'이 모두 다녀갔다는 고급호텔 '서산호텔'이었다. 일행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호화롭다" "이불, 베개, 화장실 모두 깨끗하고 전망도 좋다" 등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언제 갖고 들어간 거야?"…'1시간에 2만원' 평양 호텔에 등장한 '금영 노래방' 평양의 고급호텔 ‘서산호텔’에 있는 노래방. ‘Tian Guyuan’ 캡처

'1시간 2만원' 금영 노래방 눈길

호텔 3층에는 사우나, 수영장, 마사지 등 휴게공간이 있었다. 일행은 다 함께 노래방으로 향했는데, 노래방에는 금영 노래방 기기가 설치돼 이목을 끌었다. 리모컨 조작 화면과 구성은 한국 내 기기와 동일하며, 노래방 책자 역시 금영 제품으로 확인된다. 금영은 한국의 대표 노래방 브랜드로, 관련 음향 장비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금지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뿐 아니라 UN 안보리 대북 제재 체계에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서산호텔 노래방 이용료는 시간당 105위안(약 1만9000원)이었다. 북한 노동자 월급은 한국 돈 만 원 미만이라는 추정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 주민이 이용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외화 사용이 가능한 간부층·특권층을 대상으로 한 시설로 추정된다. 노래방을 담당하는 여성 직원이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를 불러준 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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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한국인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 사람은 갈 수 없는 북한을 이렇게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 "정말 궁금했던 북한을 소개해줘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본 북한 영상 중에 가장 생동감 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게 오묘한 감정이 든다" "한국의 80년대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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