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하면서 20조원 규모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탄생한다. 증권가는 이번 합병으로 네이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NAVER)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8755만9198주를 신주로 발행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에 따른 기업 가치 비율은 1대 3.065(주식 교환 비율 1대 2.542)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기업가치를 각각 4조9000억원과 15조1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에,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보유하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의결권(각각 19.5%·10.0%)을 위임받는다. 이를 통해 총 46.5%의 의결권을 확보하며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
이번 합병에 대해 증권가는 네이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통합으로 네이버는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존 사업 이외에 핀테크 사업의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결합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본격적으로 성장을 기대하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비롯해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장기 성장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합법인은 가상자산 시장 내 의미있는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의 미국 상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두나무는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로 거래소 규모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위상을 갖고 있다"며 "두 회사의 만남은 AI 기술 경쟁력 발전과 맞물려 디지털 금융 산업의 강자로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이 통과될 경우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에 따른 신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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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식매수청구권은 변수 요인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합병 반대 주주들이 내년 5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며 "특히 두 회사 각각 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길 경우, 합병 조건 재조정 또는 계약 해제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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