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展…현대미술 거장 36인 조명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현대미술 거장 36인
작품 200여점 자료 100여점 소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서 내년 3월1일까지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1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세 번째 개관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展…현대미술 거장 36인 조명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전시관 내부 전경.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공
AD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36인의 사진과 사진 이미지를 창작의 매개로 활용한 작품과 자료 300여점을 사진미술관 전관을 무대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이승택, 김구림부터 이인현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6명의 작품 200여점과 자료 100여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사진이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를 견인해 온 주요한 매체였음에 주목한다. 특히 작가들의 청년 시절, 사진을 전위적 실험의 도구로 삼아 기존 조형 체계와 사회적 현실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승택, 김구림을 비롯한 1960년대 실험미술 세대에서 ▲1970년대 개념미술그룹 'S.T.'의 성능경, 김용철 ▲1980년대 '서울 '80'의 문범, 김춘수, 서용선, 안규철, 그리고 '현실과 발언'의 민정기, 신학철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은 사진을 사유·행위·지각과 사회 현실을 탐구하는 조형 도구로 활용하며 1960~8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전위적 감수성과 시각 언어를 새롭게 구축한 여정을 조명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展…현대미술 거장 36인 조명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전시관 내부 전경.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공

전시는 포토몽타주, 포토세리그래피, 사진조각, 포토픽처, 포토미디어, 포토에세이, 사진입체판화 등으로 확장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흐름을 추적한다. 1전시실에서는 앵포르멜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고 새로운 조형 언어가 모색되던 1960년대 초, 이승택, 김구림, 김차섭, 곽덕준, 이규철 등 다섯 작가의 실험적 시도를 통해 사진이 단순한 기록 매체의 기능을 넘어 개념·행위·유희·조형 실험을 아우르는 전위적 표현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2전시실에선 1970년대 실험미술에서 사진이 수행한 역할에 집중한다. 'S.T.'의 김용철, 성능경, 이건용, 장화진, 최병소를 비롯해, '대구현대미술제'의 박현기, 이강소, 송번수, 한운성이 전개한 사진 기반 판화 매체 실험 등을 통해 사진이 사유·구조·행위·매체를 넘나드는 실천으로 전개되던 시대적 흐름을 보여준다.


3전시실에선 1980년대 이후 전개된 사진 중심의 매체 실험을 탐구한다. 이교준, 문범, 이인현, 김춘수, 서용선, 안규철 등은 사진과 당시 새롭게 도입되던 슬라이드 영사 작업을 활용해 지각과 경험, 관계의 문제를 탐구하며 회화 중심의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조형 감각을 구축해 나갔다.


4전시실에선 1980년대 '현실과 발언'을 중심으로 전개된 사회비판적 미술 속에서, 사진 이미지가 현실을 해석하는 강력한 언어로 작동한 지점을 보여준다. 김건희, 김용태, 김인순, 김정헌, 민정기, 박불똥, 손장섭, 신학철, 안창홍, 여운, 정동석, 김용익, 안상수에 이르기까지, 사진 이미지의 인용과 재배열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역사와 감각을 재구성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展…현대미술 거장 36인 조명 김구림 '불가해의 예술'(1970).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선 미발표작과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작업들도 대거 공개한다. 김명희가 1970년대 신체를 감광지에 직접 접촉해 햇빛으로 노출한 포토그램을 재촬영해 구성한 신작 'Liminal 1, 3', 이강소의 이중 포토세리그래피 '무제'(1979), 정동석이 5·18 광주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기록한 '서울에서'(1982) 등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권상해 도쿄도현대미술관 큐레이터를 초청해 두 차례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12월6일과 7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교육실과 북서울미술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하며, 197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전개된 실험적 경향을 살펴보고, 두 미술계의 교류와 상호 참조 속에서 형성된 현대미술의 지형을 고찰한다.


AD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진을 예술적 사유와 실험을 가능하게 한 핵심 매체로 바라보는 대규모 기획전"이라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작가들이 사진을 통해 구축한 새로운 시각 언어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앞으로 이어갈 연구와 전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