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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운지구에 광화문 광장 3배 녹지 조성"[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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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도심공원 조성해 도심 녹지축 완성
노후건축물 97%, 목조건축물도 57% 달해
단계적 공원화해 광화문 3배 규모 녹지 확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밖이지만 앙각기준 확대 적용"

서울시가 세운지구에 높이와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기여로 공원을 확충해 광화문 광장의 3배에 달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들어서는 세운4구역을 놓고 정부·여당과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비 필요성과 녹지 확충 계획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서울시 "세운지구에 광화문 광장 3배 녹지 조성"[부동산AtoZ] 서울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지구(세운4구역)를 바라본 모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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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022년 4월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핵심사업으로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개발'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한 자리에 약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세운지구 내에 13만6000㎡ 규모의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했다. 아울러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를 공급하고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 약 1만 가구 규모의 도심 주거단지를 조성해 세운지구를 업무와 주거가 혼합된 '경쟁력 있는 활력창조도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서울시가 2006년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서울시 정책이 재생과 보존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변화의 동력을 잃었다.


재개발이 좌초된 세운지구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97%에 달하며, 붕괴·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도 57%에 이른다. 이들 건축물 중 40% 이상이 현 소방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상태로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최소폭 6m가 확보되지 않는 도로도 65%에 달한다. 불편을 넘어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세운지구에 광화문 광장 3배 녹지 조성"[부동산AtoZ] 서울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지구(세운4구역)를 바라본 모습. 사업시행계획 인가 완료된 구역 추가. 서울시 제공

시는 세운지구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도심'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세운지구 내 민간재개발사업의 용적률·높이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한 개발이익을 활용해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면 세운지구 내에 광화문광장의 3배 규모에 달하는 녹지(약 13.6만㎡)가 확보된다.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조성되고, 종묘 등 역사문화자산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역사경관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거대한 상가군이 녹지로 전환되면 단절된 도심의 동서간 흐름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선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민간부지에 약 1만3100㎡의 개방형녹지를 조성해 종묘광장공원 건너편 일대를 열린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세운상가군을 공원화할 수 있도록 상가군 매입비용 약 968억 원을 확보해 도심공원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 "세운지구에 광화문 광장 3배 녹지 조성"[부동산AtoZ] 서울 종묘와 세운4구역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앙각 기준을 확대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은 문화재 경계로부터 100m까지이며, 세운지구는 180m 떨어져있어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시 앙각기준은 문화재 보호구역 경계부터 100m 이내인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에서 의무적용된다.


세운4구역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밖에 있지만, 종묘의 경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앙각 기준을 세운지구까지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 앙각기준에 따르면 종로변은 101.1m, 청계천변은 149.4m까지 가능하지만,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형태로 종로변은 98.7m, 청계천변은 141.9m로 계획했다.


시는 한국의 전통적 입면계획, 바닥패턴을 적용하는 건축물 계획을 통해 세운지구 내 새로운 랜드마크와 남북녹지축이 조성된다면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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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지역 재개발 사업은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축을 조성해 종묘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서울의 숨결을 바꾸고 도심을 재탄생 시키는 사업"이라며 "역사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의 문을 활짝 여는 세운지역의 변화는 강북 전성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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