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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르며 흥얼흥얼"… 수험생 당황시킨 '국어 지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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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히트곡 '범 내려온다' 연상
"시험 내내 머릿 속에서 멜로디 맴돌아"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18∼21번 지문 속 한 문장이 일부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지문에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는 판소리 구절이 등장하는데,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와 가사와 똑같아 멜로디를 연상시켰단 지적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콧노래 흥얼거려"
"수능 치르며 흥얼흥얼"… 수험생 당황시킨 '국어 지문' 뭐길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8~21번 지문에 나온 '수궁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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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내려온다'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 유튜브 채널의 한국 홍보 게시물에서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 수는 무려 5300만회가 넘는다. 특히 '범 내려온다'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멜로디를 잘 알 만큼 대중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18∼21번 지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돌아 곤혹스러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문제를 푸는 동안) 머리에서 '범 내려온다' 노래가 계속 들려 혼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시험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리 보아도 둥굴둥굴 저리 보아도 둥굴' '맛진 진미를 먹어 보자 으르르르앙' 등 익살스러운 가사도 있어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수능 치르며 흥얼흥얼"… 수험생 당황시킨 '국어 지문' 뭐길래 ‘Feel the Rhythm of Korea’ 홍보영상 서울편.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가 삽입됐다. 유튜브 캡처

이번 수능은 칸트 데이?…국·영·사탐 과목서 등장

이와 별개로 국어·영어·사회탐구 과목에서 칸트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능은 칸트 데이였다"는 등 후기도 연이어 올라왔다. 이날 국어 14~17번 지문에는 칸트·스트로슨·롱게네스 등 여러 철학자의 관점이 함께 제시된 상황에서 학자들의 입장을 비교·구조화해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나왔다.


영어 영역에서는 34번 빈칸 추론 문항의 소재가 칸트의 법·자유 개념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글 전체에는 법이 인간의 폭력성과 대립 가능성을 제한하기 때문에 사회가 유지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사회탐구 과목에서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일부 문항에서 칸트가 보기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4시간을 칸트와 함께했다. 이 정도면 칸트도 수능 본 것" "칸트로 시작해 칸트로 끝난 하루"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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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창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은 13일 "2026학년도 수능은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된 것이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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