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일 경찰 '곰 사살 업무 투입'
일본에서 곰 출몰이 크게 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경찰이 곰 사살 임무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 경찰은 소총을 사용한 곰 사살 임무에 투입된다. 파견 기간은 위험이 수습될 때까지로 설정됐다.
최근 일본 도심에선 곰 출몰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곰 출몰 신고가 2만건을 넘었고 사상자도 이어지고 있다. 곰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0월 말 기준 12명에 달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 경찰 퇴직자 등을 곰 사냥 인력으로 확보하고, 포획 장비·울타리 정비를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에 곰 사살을 담당하던 엽렵회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찰이 임시로 임무를 맡게 됐다.
앞으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지역이 나타날 경우 추가 파견도 검토된다. 일본 경찰청은 전날 전국 경찰에 곰 사살 대응 절차를 정리한 공문도 보냈다.
경찰청은 소총을 활용한 곰 사살이 가능하도록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이달 6일 개정했으며, 13일부로 시행되면서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이와테·아키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찰관은 1개 팀당 4명으로 팀이 구성되며 각 현에 2개 팀이 배치된다. 이 가운데 소총을 들고 사살을 담당하는 인원은 팀당 2명으로, 두 지역을 합하면 사격 담당자는 총 8명이다.
발포는 산속이 아닌 인가 지역에 나타난 곰에 한해 이뤄진다.
파견된 부대는 순환 근무 방식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첫 1주일은 엽렵회와 협력해 곰의 행동 특성 파악, 출몰 지점 확인, 사격 훈련 등을 진행하고 이후 2주 동안 실제 사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현실적인 대응"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주민의 생명이 걸린 사안인데 민간 엽렵회가 사실상 자원봉사로 대응해온 구조가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곰과 인간 중 선택의 문제라면 인간의 생명이 우선"이라며 경찰 투입을 지지했다. 도심에서의 총기 사용 제한으로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법 규정 때문에 시가지에서는 곰이 떠날 때까지 사살이 어려웠다"며 최근의 제도 개선에 대해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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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부대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었다. "출몰이 잦은 지역에는 경찰의 전담 부대를 마련해야 한다", "겨울철까지 인력을 늘려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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