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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워, 오히려 돈 펑펑 쓰더라"…지갑 대신 폰으로 다하는 Z세대 '이것' 기피[세계는Z금]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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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Z세대 "현금 결제는 비효율적"
현금 사용 시 소비 통제 더 어렵다는 반응도
국내서도 탈현금화 흐름 확산 중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현금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직 현금사용이 많은 미국의 기성세대들과 달리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에게 스마트폰 간편결제가 일상화된 것이다. Z세대들은 현금이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방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주요 결제 수단이 현금에서 카드·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Z세대, 현금 버리고 카드 선택"
"촌스러워, 오히려 돈 펑펑 쓰더라"…지갑 대신 폰으로 다하는 Z세대 '이것' 기피[세계는Z금] 미국 Z세대 사이에서 현금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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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현금 선호도 감소 현상을 전하면서 "카드 결제가 현금 사용을 추월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라며 "Z세대가 현금을 버리고 카드를 선택하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이 결제 애플리케이션 캐시앱(Cash App)의 의뢰로 미국 성인 2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절반 이상(53%)은 결제 시 현금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Z세대 응답자 중 약 3분의 1(29%)은 현금결제자를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촌스럽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Z세대는 현금을 사용할 때 소비 통제가 더 어렵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보였다. 실제로 Z세대의 54%는 신용·직불카드보다 현금을 가지고 있을 때 '생각 없이 소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이는 X세대 33%, 베이비붐 세대 21%와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캐시앱 재무상담사 린지 브라이언 포드빈(Lindsay Bryan Podvin)은 "현금에 대한 인식에는 세대 차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세대는 현금을 '손에 잡히는 돈'으로 받아들이지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같은 감각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잔액 확인 및 결제가 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한 만큼, Z세대에게 현금은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감지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이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고, 신분증은 휴대폰 케이스에 넣는다. 모든 결제는 애플페이로 한다"며 "현금 인출 과정 자체가 불쾌하고 번거롭다"고 했다.

韓서도 현금 이용 비중 10%대로 '뚝'
"촌스러워, 오히려 돈 펑펑 쓰더라"…지갑 대신 폰으로 다하는 Z세대 '이것' 기피[세계는Z금]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현금을 기피하는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금이나 실물 카드 대신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미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또 탈현금화의 대표 주자 격인 스웨덴에서는 교회 헌금이나 노숙인 자활 잡지 구매까지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현금 없는 매장'은 확산하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에서 현금 사용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한국은행의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난해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건수 기준)은 15.9%로 집계됐다. 현금 비중은 2013년 41.3%에서 2015년 36.0%, 2017년 36.1%로 30%대로 내려온 뒤, 2019년 26.4%, 2021년 21.6%로 20% 이하로 떨어졌다. 약 10년 전 결제 10번 중 4번이 현금이었다면, 지금은 1~2번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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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탈현금화의 속도와 양상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41%)·스페인(38%)·독일(36%)·이탈리아(25%) 등은 여전히 현금 의존도가 높은 편인 반면, 노르웨이(4%)·스웨덴(5%)·핀란드(7%) 등 북유럽 국가와 뉴질랜드(6%)·캐나다(6%)·호주(7%) 등 영연방 국가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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