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대미 무역 흑자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중국 외교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자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이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진행자가 이 일을 언급하며 "이들(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나"라고 의견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우리의 동맹국들도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고 답했다. 또 "중국은 (미국을) 크게 이용했다"면서도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으로부터 안보 지원을 받으면서도 그간 대미 무역에서 큰 흑자를 낸 것을 지적하는 발언이다. 동맹국들을 최대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보다 더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관계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영된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는 "단지 그들(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크고 더 우수하며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폭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분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할 때) 거대한 강력함을 가졌다"며 "그들은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로 41일째로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대해선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도입 가능성을 거론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전혀 별일 아니다"며 "그것은 단지 (채무자가) 매달 적게 상환해도 된다는 것일 뿐이며, 보다 긴 시간 동안 상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외국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외국인 학생 수를 줄일 경우 미국 고등교육 시스템에 재정적으로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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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자신이 알카에다 계열 단체 등 과격단체에 과거 몸담았던 데 대해 "과거의 일"이라며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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