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성명서 발표
공무국외 출장(해외연수) 시 항공운임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출장비를 허위·과다 청구한 구의원 1명과 의회 사무국 소속 공무원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대구 달서구의회가 또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대구경실련은 "달서구의회 의원 10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4명은 지난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이들은 타이베이 등에서 4박 6일간의 해외연수 일정을 소화한다. 달서구의회는 해외연수 관련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도 거리낌없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의회 서보영 대만연수 단장은 "이전엔 여행사에 일정 조율을 의존하다 보니 오해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전문기관을 통해 소각장·폐기물처리시설 등 현안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실질 연수로 구성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실련이 달서구의회 대만연수에 특별히 주목하는 부분은 2026년 6.3 지방선거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대구경실련은 "지방의회 의원의 해외연수에 대한 여론이 최악인 상황에서, 그것도 달서구의회 의원과 직원이 경비를 허위·과다청구하여 검찰에 송치된 직후의 해외연수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달서구의회의 경우 지난해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던 호주·뉴질랜드 연수 문제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대구경실련은 이어 "달서구의회 의원들의 대만연수는 차기 지방선거를 생각하지 않거나, 믿는 구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마도 그 믿는 구석은 주민의 평판,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당선될 수 있고, 해외연수와 같은 일을 강행해도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일 것이다"며 달서구의회가 주민대표 기관을 포기선언했다고 규정했다.
대구경실련은 "대만으로 연수를 떠난 달서구의회 의원들의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힘의힘에 이들을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뜨는 뉴스
대만연수를 강행한 달서구의회 의원 10명의 당적은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1명이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