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언어와 매체 최고점 계속 유지
응시자 감소로 영향력은 일부 축소 전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종로학원은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학에서는 미적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표준점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올해 치러진 6회 모의고사에서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 만점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3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확률과 통계 만점자가 기록한 표준점수는 149점이었지만 미적분 만점자는 157점에 달했다. 기하 또한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됐다.
국어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시행된 6회 모의고사에서 언어와 매체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을 2~7점 앞섰다. 최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기준 언어와 매체 최고점은 143점, 화법과 작문은 137점이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학생이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면 자연계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인문계 학과로의 교차 지원이나 무전공 전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두 과목의 응시 인원이 작년보다 각각 15.0%와 7.4% 감소해, 작년만큼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표준점수 차이는 과목 난도와 응시자 분포에 따라 결정되므로, 같은 원점수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며 "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응시 학생들도 수능 당일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은 매년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선택과목보다 높게 형성돼왔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이 반복될 경우 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