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가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서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Best Film in Competition)을 수상했다.
3일(현지시간) 영화제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프로젝트 Y'가 최고상을 받았다.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이 숨겨진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한소희·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여성의 시선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의 관습을 해체하고, 욕망과 긴장, 도덕적 모호함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세운 작품"이라며 "동시대 네오 누아르 영화의 지평을 과감하게 확장하며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대표 아시아 영화제로, 올해는 총 45편이 상영됐다. '프로젝트 Y'는 서기 감독의 '소녀', 하정우 감독의 '윗집 사람들' 등과 함께 8편이 오른 경쟁 부문에서 최고상을 안았다.
이 감독은 현지에서 관객과 만나 "토론토, 부산,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이어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상영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더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프로젝트 Y'를 만나 각자의 시선으로 영화를 완성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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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영화제에서 '인공지능(AI) 섹션' 개막작으로 선정된 강윤성 감독의 '중간계'는 '퓨처 오브 아시아 시네마 어워드(Future of Asia Cinema Award)'를 받았으며,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의 '국보'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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