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증시]Fed '매파적 인하'에 다우·S&P 하락 마감…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美 Fed,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
파월 "12월 인하 기정사실 아냐"
매파 발언에 증시 상승분 반납…국채 금리 뛰어
엔비디아, AI 열풍에 3% ↑…시총 5조달러
30일 미·중 무역 담판 주목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주요 지수들은 상승 폭을 반납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되자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10년물은 4%를 넘어섰다.


다만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낙관론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증시]Fed '매파적 인하'에 다우·S&P 하락 마감…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뒤편 스크린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7포인트(0.16%) 하락한 4만7632.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포인트(0.1% 미만) 내린 6890.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130.98포인트(0.55%) 뛴 2만3958.473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오후 Fed의 기준금리 결정 직후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자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결국 하락 전환했다.


Fed는 이날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내리며 2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 2022년 6월 개시한 양적긴축(QT)을 오는 12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은 그 직후 열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였다.


그는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서는 안 된다. 사실 그(12월 인하)와는 거리가 멀다"며 12월 추가 인하 전망에 선을 그었다. 이어 "12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두고 정책 입안자 간 강력한 견해 차이가 있다"며 "최소한 한 사이클(회의)을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내 추가 인하 기대는 빠르게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연 3.5~3.75%로 조정할 가능성은 전날 90%에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후 60%대로 하락했다.


통화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뛴 4.0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10bp 치솟은 3.6%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앤젤레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Fed 내부에서 보다 공격적인 완화를 선호하는 측과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측 사이의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은 (주식 가격에)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그 속도와 규모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인플레이션은 Fed 목표치를 상회하고, 통화정책은 다소 완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며 명목 금리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d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AI 칩 주문이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50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또한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AI 혁신성과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4.98%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05%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가총액 5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주당 207.04달러, 시총은 5조311억달러다. 엔비디아에 힘입어 다른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며 AMD는 2.45%, 마이크론은 2.13% 상승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AI 스토리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단순히) 실적에 기반한 것이 아닌, 이 기업들이 예상하는 성장 가속화 자체를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AI 수익성에 대한 확신과 증시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고,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AD

하루 앞으로 다가 온 미·중 정상회담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철회에 잠정 합의했고 펜타닐, 대두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양국이 사실상 '무역 휴전'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