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제총기 제작 가능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세청에서 수사 의뢰가 됐고, 의심되는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그 물품을 갖고 총기류를 만들었는지, 가공 단계를 거쳤는지 주안점을 두고 보고 있다. 그걸로 뭘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PEC 기간 혹시 모를 테러 시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상황에서 한 치의 위협 요인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PEC 참석 정상들이 출국할 때까지 경찰서 보관 민간 총기 8만4927정의 출고를 금지했다. 총기 출고는 11월 3일 오전 5시 재개된다.
전국 총포·화약류 취급 업소 1709개소도 일제 점검해 총기·실탄 유출 여부와 대여·회수 기록 등도 들여다봤다. 오는 31일까지 불법무기류 유통과 인터넷상 총포·화약류 제조 방법 게시·유포 등도 집중 단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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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간에는 화약류 사용·운반도 금지된다. 10월 28일부터 11월 3일 오전 6시까지 행사장 반경 2㎞ 내 지역이 대상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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