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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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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내 여행 업계에서 관련 상품 판매가 사실상 멈춰 섰다.

여행업계는 이번 캄보디아 사태가 동남아 전역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는 국내 여행업계가 가장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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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패키지관광 잠정중단
모두투어, 캄보디아 기존 예약 대부분 취소
교원투어·인터파크 판매 미노출 전환 준비
불안심리 확산 시 동남아 전체 수요 위축 우려

"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도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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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내 여행 업계에서 관련 상품 판매가 사실상 멈춰 섰다. 여행업계는 단기적인 캄보디아 여행 수요 축소보다 '불안심리 확산'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가 동남아 전역에 대한 안전 불안으로 번질 경우 회복세를 시장 흐름이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캄보디아 여행 상품 예약 건은 대부분 취소됐다. 아울러 기존 프놈펜 상품은 이미 판매를 중단했고, 동계기간 주요 관광지인 앙코르와트와 가까운 씨엠립 상품도 최종 판매 중단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만큼 노출은 되어 있지만 신규 유입은 없는 상태라고 모두투어 측은 설명했다.


교원투어도 12월 '인천~씨엠립' 부정기편을 이용하는 상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현지 상황으로 인해 사실상 신규 모객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놀인터파크투어도 이번 주 안에 캄보디아 패키지 상품을 미노출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하나투어는 상품을 최소화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로, 판매 중단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연합뉴스

여행업계는 이번 캄보디아 사태가 동남아 전역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는 국내 여행업계가 가장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동남아 지역 송출객 비중이 40.2%로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다.


다만 캄보디아는 동남아 여행의 포화 속에서 최근 대체 여행지로 주목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상품 판매 규모와 수요는 주변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우리 국민은 총 1942만1133명이 출국했는데, 이 가운데 30.2%인 586만4371명이 베트남·태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주요 7개국으로 떠났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 방문객은 10만6686명으로 동남아 방문객의 2% 수준이다.


여행사들이 이번 예약 취소 및 판매 중단 여파를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동남아 전체가 불안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확산한다면 업황과 실적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여행업계는 아직까지 캄보디아 외 태국·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의 상품 예약 추이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다만 업계 안에서도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위험 국가로 인식이 확산된 캄보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주변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신규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 있던 동남아 여행 시장의 모멘텀을 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행 소비는 안전 이슈에 가장 민감한 영역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뒤에 회복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캄보디아가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국가인 만큼 캄보디아 외의 수요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안전하다고 평가를 받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인근 여행지 수요는 크게 흔들릴 여지가 없다"며 "지금은 치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상황이라 11월 중순 이후 회복 속도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즉각적인 수요 예측은 어려운 만큼 향후 신규 수요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동남아 여행을 두고 의견은 크게 갈리는 모습이다. 한 이용자는 "나 홀로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고 아무래도 겁이 나서 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며 "취소나 여행지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반면 "이번 사건은 취업 사기 등에 연루된 이들의 문제이지, 동남아 여행 전체를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다른 이용자의 반대 의견에 대한 지지도 상당했다.


"동남아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취소"…캄보디아 포비아에 여행사 '초긴장' 캄보디아 여행경보 발령 현황[출처=외교부]

여행업계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대한 불안과 경계가 확대된 만큼안전 관련 정보와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상황 발생 직후부터 현지 주요 협력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가동해 동향 및 예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고,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현지 협력사 및 가이드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지침을 신속하게 따르는 등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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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교부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의 방문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고, 역시 범죄단체 밀집지역인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됐다. 여타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발령 지역은 기존 효력이 계속 유지되고,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가 아닌 전 지역에는 2단계 '여행자제'가 발령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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