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 찾은 1만7000명 팬들에 패딩담요 전달
"담요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다"
7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한화 구단은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준 1만7000명 모든 팬에게 특별 제작한 '패딩 담요'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담요 커버에는 '다시 돌아온 이글스의 가을! 주인공은 팬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와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서명이 들어있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려는 야구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구단 측은 "한화 이글스를 뜨겁게 응원해온 팬들을 '담요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다'는 김승연 회장의 감사의 뜻이 담겼다"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나아가자는 응원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마지막 가을 야구였던 2018년에도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당시 구단은 김 회장이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고마운 마음과 한편으로는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며 "11년을 기다려준 이글스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미꽃 선물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장 전 좌석에 장미꽃 한 송이씩을 놓아뒀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83승 4무 57패로 마감하며 2위를 차지한 한화는 7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다. 한화가 80승을 달성한 것은 빙그레 시절인 1992년(81승 2무 43패) 이후 33년 만이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도 키우고 있다. 한화는 최근 3년간 506억원을 투자하며 류현진 영입(8년 170억원), 엄상백(78억원), 심우준(50억원) 등 대형 FA 영입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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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17일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돼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다시 열린다. 18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의 한화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예고됐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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