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방암 자선행사라더니 술파티?"…패션 잡지 캠페인 논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내 패션잡지 W코리아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행사 '러브 유어 더블유'가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취지와 달리 연예인 친목 파티로 전락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유방암에 가장 안 좋은 게 술인데 술잔을 들고 있는 장면이 많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었다.

가수 박재범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히트곡 '몸매'를 열창했는데 해당 곡의 가사 표현이 유방암 인식 캠페인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닫기
뉴스듣기

W코리아, 취지와 동떨어진 연출
공연 가사·술자리에 누리꾼 비판

국내 패션잡지 W코리아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행사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가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취지와 달리 연예인 친목 파티로 전락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방암 자선행사라더니 술파티?"…패션 잡지 캠페인 논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 유방암 자선행사'에 참석한 BTS멤버 RM(왼쪽)과 에스파 멤버 윈터(오른쪽)의 모습. W코리아 인스타그램
AD

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으며 방탄소년단 뷔·RM·제이홉, 아이브 장원영·안유진, 에스파 카리나·윈터 등 정상급 아이돌과 이영애, 고현정, 이민호, 박서준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W코리아는 이를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홍보했으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현장 영상 대부분이 '파티 분위기' 중심이라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참석자들은 술잔을 들고 건배하거나 무대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일부 가수는 현장에서 공연을 펼쳤고 해당 장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유방암 인식 개선과 유명인 친목 모임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게 인식 개선이냐", "유방암 환자를 두고 이런 콘셉트는 무례하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유방암에 가장 안 좋은 게 술인데 술잔을 들고 있는 장면이 많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었다.

공연 가사 논란까지…"불쾌했다면 죄송"
"유방암 자선행사라더니 술파티?"…패션 잡지 캠페인 논란 W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선 행사의 모습. W코리아 인스타그램

논란은 공연 선곡으로도 번졌다. 가수 박재범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히트곡 '몸매'를 열창했는데 해당 곡의 가사 표현이 유방암 인식 캠페인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무대를 기획한 주최 측과 해당 곡을 선곡한 가수도 경솔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W코리아는 해당 영상을 게시 20분 만에 삭제했으며 박재범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식 유방암 캠페인이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 화이팅이다"라고 사과했다.

20년간 누적 11억 기부…'핑크런'과 비교 지적도

W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누적 11억원을 기부했다"며 "행사 수익금 전액을 재단 활동에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으로 나누면 연평균 5500만원 규모다. W코리아는 해당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며 "갈라 디너와 파티를 개최하고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연간 5000만원 수준이면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핑크런'보다 적다"면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핑크런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관하는 유방 건강 러닝 행사로 지난 24년간 누적 기부금이 42억원에 달한다.


AD

일각에서는 "기부금 규모보다 취지가 더 중요하다"는 옹호 의견도 있었지만, 유방암 관련 언급은 없이 '연예인 홍보'에만 치중한 모습에 전체적인 여론은 "유방암을 마케팅 소재로 소비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